본문 바로가기
반려견 건강

"강아지 장문합 수술 후기|견주가 전하는 수술 전후 회복기"

by 수아501 2025. 4. 20.

수술후 힘들어 하는 강아지 모습
수술후 힘들어 하는 강아지 모습

"강아지 장문합 수술 후기|견주가 전하는 수술 전후 회복기"

반려견을 키우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순간 중, '수술'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두렵고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강아지가 장 폐색이라는 위급한 상황에 놓였고, 결국 수술이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후의 회복 과정까지 모두 겪고 나니, 이 이야기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갑작스러운 상황에 놓인 보호자분들이 계시다면, 이 후기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구토, 식욕부진… 그저 그런 위장 문제라고 생각했던 처음

우리 강아지는 활발하고 장난을 잘 치는 3살 비숑 프리제입니다. 하지만 평소보다 유난히 무기력하고, 사료를 거부하고, 구토를 반복하기 시작했어요. '감기인가? 배탈이 났나?' 싶었지만 하루가 다르게 상태가 악화되어 급히 병원을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물 섭취로 인한 소장 폐색 그리고 괴사 진행 중이라는 진단이었죠.

2. 목숨을 건 수술, 장문합 수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지금 상태에서는 장문합 수술이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이 수술은 괴사된 장기를 절제하고 건강한 장을 다시 연결하는 수술인데, 작은 아이에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시술이었죠.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그 이후의 회복이었습니다.

3. 반려견 수술 후기: 회복 중심의 리얼 스토리

1) 첫 48시간은 보호자의 집중 관리가 필수입니다

수술 후 바로 집으로 돌아올 수는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하루 정도 금식 후 관찰했고, 물에 불린 습식 사료부터 소량씩 급여하기 시작했어요. 집에 데려온 이후에는 정말 작은 신호도 예민하게 살폈습니다. 식욕은 어떤지, 배변은 정상인지, 움직임은 어떤지… 마치 신생아를 돌보듯이 말이죠.

2) 수술 부위 확인과 감염 예방

수술 부위에는 항상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붓기나 진물, 냄새 같은 이상 징후가 있는지 매일 살폈고, 처방받은 연고를 발라주며 보호복을 입혀 아이가 핥지 않도록 했습니다. 작은 실수 하나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늘 손을 소독하고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려 노력했어요.

3) 식단, 정말 신중하게 접근하세요

수술 후 몇 주간은 기존 사료를 바로 급여하면 안 됩니다. 소화가 쉬운 리커버리 사료를 조금씩 자주 먹이고, 급하게 먹지 않도록 유도했습니다. 지금은 원래 사료로 서서히 전환 중이고, 간식도 아주 제한적으로 주고 있어요.

4) 심리적 안정, 회복의 숨은 열쇠

우리 아이는 평소보다 훨씬 예민해졌습니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작은 소음에도 깜짝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회복 기간 동안엔 가족 외에는 방문을 자제했고, 늘 조용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정서적 안정이 신체 회복에도 분명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4. 정기적인 경과 확인과 예방이 중요합니다

수술 후 1~2주 정도 경과를 잘 지켜보고, 병원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상태를 체크받는 것이 중요해요. 강아지의 장문합 수술은 회복도 중요하지만, 재발 방지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물 섭취 같은 문제는 다시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아이 주변 환경 관리도 철저히 신경 써야 합니다.

저희도 이제는 쓰레기통을 반드시 뚜껑이 있는 것으로 바꿨고, 작은 물건이나 고무밴드 같은 것들은 절대 바닥에 두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어요.

5. 마무리하며 – 수술 후가 진짜 시작입니다

이번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강아지 수술은 끝이 아니라, 회복이라는 더 중요한 여정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보호자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저는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혹시 지금 수술을 앞두고 계시거나, 수술 직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보호자분이 계시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 당신의 작은 배려가 아이의 삶 전체를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건강하게 잘 회복 중입니다. 그리고 이 소중한 경험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