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견주 체험기 [생후10개월 이후] 지능형 견종 훈련법 – 보더콜리 고급 훈련 6단계

보더콜리와 함께 훈련하는 모습

새내기 견주 체험기 [생후10개월 이후] 지능형 견종 훈련법 – 보더콜리 고급 훈련 6단계

강아지 기본 훈련을 잘 마친 반려견, 지금은 어떤 훈련이 필요할까요?
특히 지능이 높은 보더콜리처럼 지적 자극을 즐기는 견종은 생후 10개월~1년 사이,
단순한 명령어 반복만으로는 훈련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보더콜리 ‘토비’와 함께하는 고급 훈련 입문기,
그리고 지능형 견종에 맞는 단계별 훈련 로드맵을 공유해 보려 합니다.

1.10개월 보더콜리 ‘토비’의 엄마 민아입니다

토비는 3개월부터 시작한 기본 훈련을 빠르게 마스터했어요.
‘앉아’, ‘기다려’, ‘엎드려’ 등은 이제 토비에게 너무 쉬운 명령이 되었죠.
그런데 최근 훈련 시간 동안 하품하고 산만해지는 모습을 자주 보이더라고요.

“토비는 분명 더 똑똑한데,
내가 더 도전적인 훈련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그런 고민 끝에 반려견 훈련 전문가 박훈련 선생님을 찾게 되었고,
그가 알려준 건 바로 보더콜리에 꼭 필요한 고급 훈련 6단계 전략이었습니다.

2. 왜 고급 훈련이 필요할까?

“10개월~1세의 강아지는
인지적 호기심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보더콜리 같은 지능형 견종은
더 복잡하고 도전적인 과제를 원해요.”
– 박훈련 전문가

 

고급 훈련은 단순히 ‘쇼’나 ‘기술 습득’이 아니라,
정신적 자극, 스트레스 해소, 견주와의 유대 강화라는
다양한 효과를 동시에 줄 수 있는 활동입니다.

3. 고급 훈련 마스터 6단계 로드맵

1단계: 기존 명령어 확장 및 심화하기

"가장 먼저 이미 알고 있는 명령어의 난이도를 높이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이는 성공 경험을 쌓으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기본 명령어 확장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 '앉아' → '멀리 앉아' (5m 거리에서 신호만으로 앉기)
• '기다려' → '오래 기다려' (3분까지 점진적 증가)
• '엎드려' → '즉시 엎드려' (달리는 중에도 신호 시 즉시 엎드리기)

특히 효과적이었던 것은 거리와 방해 요소를 점진적으로 추가하는 방식이었어요. 공원에서 다른 강아지들이 놀고 있어도 5m 거리에서 수신호만으로 '앉아'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을 때 토비의 자신감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2단계: 물건 이름 학습 도입하기

"보더콜리는 언어 인식 능력이 뛰어납니다. 여러 물건의 이름을 가르치는 것은 인지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훈련입니다."

물건 이름 학습 훈련을 도입했습니다:

• 시작: 확실히 구분되는 2개 장난감부터 시작 ('공' vs '로프')
• 방법: 물건 이름 말하고 → 물건 보여주기 → 가져오라고 지시하기
• 확장: 성공률 80% 이상 시 새로운 물건 추가 (최종 10개 목표)
• 심화: '새 공' vs '낡은 공' 같은 세부 구분으로 발전

토비는 이 훈련에 놀라운 재능을 보였습니다. 2주 만에 6개 물건('공', '로프', '곰인형', '프리스비', '뼈다귀', '공룡')의 이름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고, 명령에 따라 정확한 물건을 가져올 수 있었어요.

3단계: 복합 명령어 훈련 시작하기

"이제 두 개 이상의 명령어를 조합하는 단계로 나아가세요. 이는 고급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발달시킵니다."

복합 명령어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 '가져와+놔줘': 특정 물건을 가져와서 손에 놓기
• '돌아+앉아':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돈 후 앉기
• '기다려+엎드려': 기다렸다가 신호에 엎드리기
• '뒤로+옆으로': 뒤로 걷다가 옆으로 이동하기

처음에는 각 명령을 개별적으로 지시했지만, 점차 하나의 복합 명령으로 통합했어요. 2-3주 후에는 "토비, 공 가져와서 놔줘"와 같은 복합 문장 명령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4단계: 목적 지향적 작업 훈련 도입하기

"보더콜리는 본래 목적 있는 작업을 위해 선별 번식된 견종입니다. 이런 본능을 활용한 훈련이 가장 높은 만족감을 줍니다."

토비의 타고난 헤딩(모으기) 본능을 활용한 작업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 장난감 정리하기: 흩어진 장난감을 바구니에 모으기
• 가족 모으기: 각 가족 구성원에게 가서 지정된 장소로 데려오기
• 물건 찾기: 숨겨진 특정 물건을 이름으로 찾아오기
• 경로 따라가기: 표시된 경로를 따라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이런 목적 지향적 훈련은 토비에게 놀라운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장난감 정리 훈련 후 토비의 눈빛에서 성취감을 볼 수 있었어요. "정리해"라는 명령에 스스로 흩어진 장난감을 찾아 바구니에 담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5단계: 문제 해결 훈련 시작하기

"고급 인지 훈련의 핵심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간단한 퍼즐부터 시작해보세요."

문제 해결 훈련을 도입했습니다:

• 간식 퍼즐 토이: 점진적으로 난이도 높은 퍼즐 사용
• 장애물 경로 찾기: 목표물에 도달하기 위한 최적 경로 찾기
• 상자 열기: 다양한 메커니즘의 상자에서 간식 꺼내기
• 도구 사용하기: 닿지 않는 간식을 가져오기 위해 도구 활용하기

이 단계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토비가 보여준 창의성이었습니다. 특히 닿지 않는 간식을 가져오기 위해 근처에 있던 담요를 끌어당겨 간식을 가까이 가져오는 모습을 보였을 때는 정말 놀랐어요.

6단계: 실용 기술 + 재미있는 트릭 훈련

"마지막으로, 실용적 기술과 재미있는 트릭을 균형 있게 가르치세요. 둘 다 중요합니다."

실용적 기술과 트릭 훈련을 병행했습니다:

• 실용적 기술: 문 열고 닫기, 전등 켜고 끄기, 긴급 상황 시 '자리에' 유지하기
• 재미있는 트릭: 하이파이브, 춤추기, 죽은 척하기, 짖어서 숫자 세기
• 통합 기술: 여러 트릭을 연결한 루틴 만들기
• 공연 요소: 음악에 맞춰 일련의 동작 수행하기

토비는 특히 트릭 훈련에 열정을 보였습니다. "춤춰"라는 명령에 뒷발로 서서 빙글빙글 도는 모습은 가족 모두에게 웃음을 주었고, 이런 즐거운 경험이 토비의 훈련 동기를 더욱 높였어요.

4. 1개월 후의 변화: 지적 호기심이 충족된 토비

이 고급 훈련 루틴을 꾸준히 실천한 지 단 4주.
토비는 훈련 중 지루해하는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고,
오히려 새로운 훈련을 기대하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어요.

훈련 시간이 즐거운 ‘놀이 시간’이 된 거죠.

 

또한 평소 산만했던 행동도 많이 줄어들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더 집중력 있고 차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5. 고급 훈련 성공을 위한 실용 팁 8가지

• 단계별 난이도 조절: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 훈련 세션 시간 제한: 10~15분 이내로 집중력 유지
• 보상 업그레이드: 간식 + 장난감 + 칭찬 병행
• 실패는 학습의 일부: 좌절감보다는 도전 의욕 유지
• 매일 훈련 내용 바꾸기: 다양한 자극 제공
• 일상생활 속 적용: 배운 기술을 실제 상황에 활용
• 강아지의 ‘강점’을 활용: 보더콜리 = 작업 중심 훈련
• 훈련은 놀이처럼: 강아지가 좋아야 오래갑니다!

여러분의 반려견도 기본 훈련을 끝마쳤나요? 그렇다면 지금이 바로 고급 훈련으로 도약할 시기입니다.

고급 훈련은 단순한 ‘재주 부리기’가 아니라 지능, 감정, 관계 모두를 성장시키는 과정이에요.

지능형 견종은 훈련이 곧 사랑입니다. 우리 아이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고급 훈련, 오늘부터 한 단계씩 실천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