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견주 체험기 [생후4~6개월] "강아지가 갑자기 말을 안 들어요?" 청소년기 반항기 대처법

골든리트리버에게 '멈춰' 훈련하는 모습

새내기 견주 체험기 [생후4~6개월] "강아지가 갑자기 말을 안 들어요?" 청소년기 반항기 대처법

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열두 번 사랑스럽다가도 속을 썩일 때가 있습니다. 특히 생후 4~6개월 사이, 어느 날 갑자기 명령어를 무시하고 엉뚱한 행동을 반복하는 우리 강아지를 보면, “내가 뭘 잘못했나?”라는 자책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그것은 강아지의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중 하나, 바로 청소년기 반항기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생후 5개월 된 골든리트리버 ‘두리’를 키우고 있는 견주 준호님의 체험을 바탕으로, 강아지 청소년기 반항기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김행동 훈련사의 실질적인 조언까지 함께 담았으니, 비슷한 시기를 겪고 있는 견주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두리의 갑작스러운 변화, 반항의 시작

처음 집에 온 두리는 정말 천사 같았습니다. “앉아”, “기다려” 같은 기본 명령어는 척척 해내며 순둥순둥한 매력을 뽐냈죠. 그러나 생후 4개월이 되던 어느 날, 갑자기 제 말을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산책 중엔 리드줄을 세차게 당기고, 집에서도 지켜오던 규칙들을 하나둘 어기기 시작한 겁니다.

당황한 저는 “훈련이 다 틀어진 걸까?” 하며 자책하게 되었고, 무기력한 좌절의 늪에 빠졌습니다. 이 시기가 바로 강아지의 청소년기, 흔히 말하는 강아지 사춘기입니다.

2. 강아지 청소년기란?

전문가에 따르면, 생후 4~6개월 무렵은 강아지의 청소년기로 볼 수 있으며, 이 시기에는 호르몬 변화와 함께 행동 패턴에 큰 변화가 나타납니다. 일종의 독립심을 시험하고, 견주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탐색하려는 시기입니다.

“청소년기 반항은 강아지의 발달에서 매우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이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관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 김행동 훈련사

3. 반항기를 극복하는 5단계 전략

1) 마음가짐 재설정

가장 먼저 중요한 것은 견주의 마음가짐입니다. 반항적 행동이 단순한 ‘말 안 듣기’가 아니라 성장의 일부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저도 매일 아침 “두리의 사춘기, 정상입니다!”라는 문구를 보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심호흡을 하며 차분히 대응하는 연습을 했죠.

2) 훈련 환경 업그레이드

청소년기의 강아지는 외부 자극에 쉽게 산만해지기 때문에 훈련 환경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존 거실에서 하던 훈련을 조용한 방으로 옮기고, 가족들의 방해가 없도록 조치했습니다. 훈련 시간도 5~10분으로 짧게 설정하여 집중력을 끌어올렸습니다.

3) 보상 시스템 재구성

청소년기 강아지는 평소보다 더 높은 보상이 필요합니다. 일반 간식 대신 두리가 가장 좋아하는 치즈, 삶은 닭가슴살을 활용해 보상을 주었습니다. 또한 보상 시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어 두리의 흥미를 유지했죠. 이 방식은 강아지 훈련법에서 매우 효과적인 동기 부여 전략입니다.

4) 일관성 있는 훈련

모든 가족이 같은 명령어와 규칙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혼란스러운 메시지는 강아지를 더욱 방황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두리 훈련 매뉴얼’을 만들어 냉장고에 붙여두고, 매일 저녁 두리의 훈련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이처럼 일관성 있는 훈련은 강아지의 안정감을 높이는 핵심입니다.

5) 도전과 자극 제공

청소년기에는 정신적 자극이 필요합니다. 같은 훈련만 반복하면 지루해지고 반항도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돌아”, “짐 가져오기” 같은 새로운 기술을 가르쳤고, 매주 다른 산책 코스를 계획했습니다. 강아지 행동문제를 예방하고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6) 1개월 후, 새로운 관계의 시작

이 5단계를 꾸준히 실천한 결과, 두리와의 관계는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아직 완벽히 명령을 따르진 않지만, 눈빛에서 느껴지는 신뢰와 안정감이 커졌습니다. 무엇보다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이제는 한 팀이 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4. 청소년기 강아지를 위한 생존 팁 7가지

1. 기대치 조정하기 – 완벽보다 ‘조금씩 나아짐’에 집중하세요.
2. 짧은 훈련 세션 – 하루 5~10분 정도, 여러 번 나누어 훈련하세요.
3. 긍정적 강화 유지 – 실수는 무시하고 성공을 크게 칭찬하세요.
4. 인내심 유지 – 짜증을 내면 상황이 더 악화됩니다.
5. 새로운 기술 도입 – 지루함을 줄이고 뇌를 자극하세요.
6. 적절한 운동 제공 – 산책은 스트레스 해소에 꼭 필요합니다.
7. 일관성 유지 – 가족 모두가 같은 규칙을 적용하세요.

5. 마치며: 반항은 성장의 신호입니다

강아지가 갑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의 과정입니다. 청소년기 강아지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대응한다면, 반려견과의 유대는 훨씬 더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강아지 청소년기, 두렵게만 느껴지시나요? 아니요, 사실은 아주 특별한 기회입니다. 함께 성장하는 시간, 지금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