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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사회성 교육

새내기 견주 체험기 [생후6~10개월] 강아지 사춘기 훈련법 6단계 – 비글 엄마의 생생 체험기

by 수아501 2025. 4. 23.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노는 비글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노는 비글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이 아이가 왜 이렇게 말 안 듣지?” 싶을 때가 찾아옵니다. 특히 생후 6~10개월 사이, 우리 강아지는 갑자기 독립적인 태도를 보이며 반항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바로, 강아지 사춘기 절정기입니다.

안녕하세요! 8개월 된 비글 ‘루나’의 엄마 지연입니다. 우리 루나는 5개월 무렵부터 살짝 고집을 부리더니, 7개월이 되자 완전히 딴 아이가 되어버렸어요. “루나야, 이리 와!” 하고 불러도 모른 척하거나, 반대로 달려가 버리기 일쑤. 분명히 예전에는 순종적이고 똑똑하다는 칭찬도 들었는데… 정말 속상하고 당황스러웠죠.

1.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 강아지 사춘기란?

전문 행동 트레이너 김행동 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생후 6~10개월은 강아지 사춘기의 절정기로, 호르몬 변화와 자율성 욕구가 동시에 폭발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비글처럼 에너지가 넘치고 독립적인 견종은 이 시기에 더욱 두드러진 반항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반항은 단순히 ‘훈련 실패’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성장의 일부이며 견주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앞으로의 관계를 결정짓습니다.

2. 강아지 사춘기 절정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김행동 트레이너는 이 혼란스러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6단계 대처 전략을 소개해 주셨고, 저는 실제로 이를 실천해 큰 도움을 받았어요.

1) 인내심 두 배로 무장하기

“이 시기는 지나갑니다.” 이 말을 매일 되새기며 달력에 “루나의 사춘기 끝나는 날 – D-60”이라고 써 붙였어요. 루나가 명령을 무시하거나 엉뚱한 행동을 해도, 감정을 앞세우지 않고 차분하게 반응하려 노력했죠.

2) 일관성 있는 규칙 유지

강아지가 혼란스럽지 않도록, 가족 모두가 같은 규칙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루나 규칙 노트’를 만들어,

  • 사용하는 명령어 통일
  • 허용되는 행동 명확화
  • 훈련 시 손동작 일치화 (예: 소파 금지, “기다려”는 손바닥 보이기)

3) 보상 시스템 업그레이드

사춘기 강아지는 이전보다 더 강한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 일반 간식 → 치즈, 닭가슴살 같은 프리미엄 간식
  • 보상 패턴 → 예측 불가능하게 제공해 기대감 유지
  • 특별한 성공 시 → “잭팟 보상”으로 크게 칭찬

4) 짧고 자주, 놀이처럼 훈련하기

루나는 긴 훈련에 쉽게 지루해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바꿨죠.

  • 15분 한 번 → 5분씩 3회
  • 명령어 1~2개만 집중
  • 찾기 놀이, 공 물어오기 등 게임식 훈련 도입

5) 선택권 부여하기

사춘기의 독립성을 존중하기 위해 작은 선택권을 주었습니다.

  • 산책 시 두 방향 중 하나 선택
  • 장난감 2개 중 하나 선택
  • “지금 할래, 5분 후에 할래?” 같은 시간적 선택

6) 에너지 분출 루틴 강화

에너지 많은 루나를 위해 일과표를 조정했습니다.

  • 산책 시간: 하루 60분 → 90분
  • 달리기, 후각 놀이 등 활동 추가
  • 퍼즐 장난감, 노즈워크로 정신적 자극
  • 다른 강아지들과 주기적인 사회화 시간 확보

3. 1개월 실천 후, 루나의 변화

이 6단계를 한 달간 꾸준히 실천한 결과, 루나는 예전처럼 완벽히 순종적이지는 않지만, 명령어에 대한 반응률이 80% 이상으로 올라갔어요. 특히 ‘앉아’, ‘기다려’, ‘이리와’ 같은 핵심 명령어는 잘 따릅니다. 그리고 저와 루나 사이의 신뢰도가 확실히 높아졌다는 걸 느껴요.

“사춘기는 성견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견주는 ‘통제자’가 아닌 ‘안내자’로서 이 시기를 함께 걸어야 합니다.” – 김행동 트레이너

4. 강아지 사춘기 절정기 대처 팁 7가지

  1. 자책하지 말기: 반항은 성장의 한 과정입니다.
  2. 감정적 대응 NO: 화내거나 큰소리 내는 건 반항심만 키웁니다.
  3. 일관성 유지: 명령어, 규칙, 반응 모두 일관되게.
  4. 유연한 자세 필요: 때론 융통성 있게 조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5. 작은 성공에도 칭찬: 긍정적인 피드백은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6. 다른 견주와 교류: 고민을 공유하며 정보도 얻고 위안도 받으세요.
  7. 견주의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 나의 감정이 강아지에게 전해집니다.

5. 마무리하며

강아지의 사춘기는 분명 쉽지 않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잘 넘기면, 더 깊은 유대와 성숙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어요. “이 또한 지나간다”는 말처럼, 지금의 혼란은 견주로서의 성장통이자 강아지의 독립 선언입니다.

우리 강아지가 성견으로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지금 필요한 건, 견주의 인내와 일관성, 그리고 따뜻한 이해입니다.